2024년 11월 19일(화)

'월수입 2천만원' 찍은 업소녀가 힘들게 일하며 돈 버는 부모님 보며 성매매 후회한 이유

SBS '편의점 샛별이'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버는 돈이 많아질수록 마음이 공허해지고 부모님만 생각하면 자신의 선택이 후회스럽기만 하다는 한 화류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인생x같네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한 여성의 사연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작성자 A씨는 화류계에 종사하는 여성이다. 


처음에는 대학교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쪽 일에 뛰어들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하지만 다른 일에 비해 비교적 쉽게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걸 직접 체험하자 위험한 생각이 A씨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어라? 이런식으로만 하면 일주일이면 등록금에 생활비까지 벌겠네? 몸 파는 여자로 사는 것도 괜찮네...'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너무나 혐오스러우면서도 하루에 1백만원을 벌고 4일이면 등록금을 마련하고 한달이면 2천만원이라는 큰돈을 만질 수 있다는 점에서 A씨는 자꾸만 흔들렸다.


그러나 이 쪽 일에 점점 빠져들수록 그는 자꾸만 부모님이 떠올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부모님은 왜 한평생 그렇게 힘들게 일해 돈을 버셔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몸을 내주며 쉽게 돈 버는 자신도 한심하고 모든 게 혼란스러웠다.


처음으로 혼자 술집에 들어가 술을 마시고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고 스스로한테 화를 내며 울다가 글을 쓰는 중이라는 A씨는 "나 같은 X을 누가 보듬어주고 이해해줄 수 있겠냐"며 "나도 스스로를 이해를 못하겠고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진짜 될 수 있다면 지금 가진 돈 다 없어도 좋으니 화류계 일을 모르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며 "시작조차 안했을텐데..."라고 후회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울분 섞인 신세 한탄과 후회에 냉정한 반응을 보인 이들도 많지만 일부는 "지난 일은 돌이킬 수 없다. 그렇지만 지금부터라도 속상해 하실 부모님을 생각하며 얼른 발 빼고 새 삶을 살아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A씨와 같이 화류계 종사자들 상당수는 매일을 후회 속에 살아간다고 한다. 이 중 일부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위 누리꾼의 조언과 같이 '이미 망친 인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돈을 조금 덜 벌더라도 스스로 떳떳하고 만족할 만한 일을 찾아 나서면 남은 인생은 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