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내부 공사로 매장 엉망인데 고객에게 고기 파는 명륜진사갈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과거에도 몇 차례 위생 상태가 도마 위에 오른 적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 고깃집이 또 문제를 일으켰다. 


이번에는 공사판을 방불케 하는 한 지점의 식당 내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짜 명륜진사갈비는 프랜차이즈 관리를 개판으로 하는 듯 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전날 그는 장모님과 함께 양념갈비를 먹으러 인천에 위치한 한 명륜진사갈비 지점을 찾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처음엔 직원이 안내한 입구 쪽 자리에 앉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 안쪽 자리로 이동했다.


식당 안쪽으로 향하던 A씨는 깜짝 놀랄 만한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보아하니 공사를 하다가 청소가 안된 것들을 급하게 안 쪽에 밀어 넣고 저녁 장사를 시작한 것 같더군요"라며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 한 장도 첨부했다. 


사진 속 식당 내부 구석에는 박스들과 바닥에 널부러진 신문지 더미, 그리고 유모차, 자전거까지 각종 잡동사니들이 마구 쌓여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운영 중인 식당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심각한 내부 환경에 혀를 내둘렀다.


A씨는 식당 내부 상태가 너무 심각해 그냥 나갈까도 생각했지만 이미 주문을 해 놓은 상태라 어쩔 수 없이 그냥 먹기로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문제는 또 있었다.


직원들도 몇 없어서 벨을 눌러도 사람이 오지를 않아 결국 A씨가 불판을 직접 가져와 갈아야 했다.


그는 직원으로 오해 받아 "저 손님인데 여기 사람 없어서 제가 직접 불판 가는거에요"라고 말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점주의 아이로 보이는 어린 딸은 엄마가 눈에 안보이니 계속 울어대는 통에 밥이 코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다른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테이블 의자에 먼지가 소복이 쌓여 갈색인 의자 일부분이 회색빛을 띄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식약처에 신고하려다가 참았다"며 "가게 상태가 왜 이 모양이냐고 한마디 할랬지만 장모님 모시고 간거라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지나친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소형 냉장고 위에는 엄청난 고기기름과 먼지가 응축돼 있는 걸 보고 기함을 치며 나왔다고 한다.


끝으로 A씨는 "청결관리나 매장운영 실태 이런건 프랜차이즈 본사가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인데 이렇게 멍멍이판으로 운영을 해도 방치하다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덕분에 이 프랜차이즈는 다시는 안가게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한편 이 프랜차이즈 고깃집의 위생상태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이 프랜차이즈의 한 체인점에서 이물질이 잔뜩 묻은 집게를 손님에게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올라온 사진에는 집게에 검은색 찌꺼기가 잔뜩 붙어 있었는데 해당 지점은 "위생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해명을 내놓아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계속해서 위생 상태가 논란이 되는 만큼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의 보다 철저한 체인점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