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월급 3.4% 오를 때 서울 아파트값 12.9% 상승"···사려면 숨만 쉬고 '22년' 모아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일반 직장인이 서울에 아파트를 장만하기 위해서는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21.8년간 모아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원)은 고용노동부·통계청·KB국민은행 등의 자료를 분석해 '성실근로자 울리는 5대 요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서 한경원은 월급보다 오르는 생활 물가, 소득보다 오르는 세금, 실업급여 재정적자 확대, 국민연금 고갈 우려, 주택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성실근로자를 울리는 5대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근로자 임금 총액은 2015년 299만 1천원에서 지난해 352만 7천원으로 연평균 3.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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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같은 기간 5억 282만원에서 9억 2,365만원으로 연평균 12.9%씩 올랐다. 


한경원은 이를 바탕으로 근로자가 서울 중위가격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21.8년 동안 모아야 한다며 성실근로자들의 근로 의욕 저하를 우려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정부가 근로자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심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직장인들이 부담해야 할 세금도 점점 무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2014~2019년)간 근로소득세 결정세액은 2014년 25조 4천억원에서 2019년 41조 1천억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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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연평균 10.1% 증가한 것으로 근로자 소득이 2014년 660조 7천억원에서 2019년 856조 1천억원으로 증가(연평균 5.3%)한 것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실업급여 계정은 2018년 적자로 전환한 뒤 지난해 적자 규모가 4조 7천억원까지 늘어 2054년에 고갈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근로자들이 은퇴 이후 받게 되는 국민연금도 고갈 시점이 앞당겨져 32세 이하 근로자는 국민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할 거란 우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