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지수 출연한 드라마 나오자 "치가 떨린다"며 바로 TV 끄는 학폭 피해자 부모님

MBC '실화탐사대'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배우 지수의 중학교 동창들이 학교 폭력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배우 지수 학교폭력 폭로의 진실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인터뷰에 응한 학폭 피해자 김정민(가명) 씨는 "저는 지수의 빵셔틀이었다"며 "시간도 정해줘서 그 시간 안에 못 가져오면 맞았다. 휴대전화로 연락 와서 '내일 돈 가져와야 하는 거 알지?' 이런 요구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중간고사가 있으면 대리시험을 요구했다"며 "덩치가 컸던 지수는 저희 반에서는 왕이었다. 폭군 연산군 같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MBC '실화탐사대'


중학생 시절 배우 지수와 같은 반이었다는 심주현(가명) 씨는 "내가 많이 당했다. TV에 나와 그런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건 진짜 아닌 것 같다"며 "엉덩이 허벅지를 발로 차고 따귀도 맞고 명치나 가슴을 주먹으로 치는 식이었다"고 떠올렸다.


또 다른 이들은 "지수가 처음에는 전교권은 아니었다. 그냥 반에서만. 2학년 때 영입되면서. 높았던 무리에 영입되면서 점점 심해졌다", "김지수 무리에게 반하는 행동을 하면 학년 전체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폭력을 당하는 구조였다"고 했다.


학교폭력 사실을 알고 학교를 찾아갔던 피해자의 어머니는 "TV에 지수가 나오는 걸 보고 너무 화가 나서 TV를 꺼버렸다"며 "나는 걔 나오는 드라마 안 본다. 그 정도로 끔찍하다. 지금도 치가 떨릴 정도로. 미치겠더라"라고 분노했다.



MBC '실화탐사대'


또 다른 학부모는 "담임이 지수와 아들이 같은 고등학교로 배정될 수 있으니 이사 가는 게 어떻겠냐 하더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학교 관계자는 "당시 교장, 교감 선생님은 떠났다. 그 당시에 체벌 같은 게 없어지는 시기였다. 교실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을 체벌했을 경우 아이들이 경찰에 신고해 파출소 차가 오는 시절이었다. 학생들이 기고만장하던 시절이었다"고 증언했다.


학폭 의혹에 대해 지수는 사과문을 올리고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지수는 일진 무리와의 교류는 인정했지만 "따돌림을 했거나 대리시험을 요구한 적 없다"며 "성희롱과 성폭행을 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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