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결국 함께 양보해 여론조사 룰을 합의했다.
20일 두 후보는 약 1시간 30분간의 비공개 실무협상 끝에 무선전화(휴대전화)만을 대상으로 경쟁력과 적합도를 조사해 합산하는 단일화 규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단일화 규칙은 각 여론조사 기관마다 1,600명씩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조사해 2개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총 3,200 표본)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안철수 후보의 양보안인 '경쟁력+적합도 합산'에, 오세훈 후보의 양보안인 '무선전화 100%'를 조합한 방식이다.
앞서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당초 후보 등록일인 지난 19일까지 단일 후보를 선출한 후 후보 등록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단일화 룰 협상이 지연돼 각각 후보 등록을 했다.
전날 두 후보는 상대방 안을 수용하겠다며 양보 선언을 하기도 했으나 여론조사 형식을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공방전 끝에 여론조사 룰이 합의된 가운데 양측은 내일(21일) 오전 여론조사 문구 확정과 조사 시기 등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이르면 오는 21일 오후부터 여론조사에 돌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경우 오는 23일 단일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