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갈라지고 부서져"…지하터널 때문에 붕괴 공포에 떨고 있는 인천 아파트 주민들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갈라지고 부서지는 아파트에 매일 불안에 떨어야 하는 주민들의 호소가 전해졌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KBS 교양'에는 '터널 위, 붕괴위험 아파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심하게 기울어지고 여기저기 부서진 아파트에 주민들이 거주하는 모습이 담겨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영상 속 인천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는 거의 붕괴 직전의 상황이다.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아파트 밖 주차장에 유리병을 올려두기 옆으로 굴러갈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아파트 내부 모습은 충격을 더했다.


땅이 가라앉으면서 방화문이 휘고 아파트 방문, 심지어 주방 서랍장마저 제대로 열리고 닫히지 않을 정도로 망가진 상태였다.


벽은 여기저기 균열이 가 가루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곳의 주민에 따르면 벽의 균열은 세어봤을 때 3,000개가 넘었다고.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부실 공사를 한 것도 아닌, 본래는 튼튼했다는 아파트가 어쩌다가 붕괴 직전까지 온 걸까.


주민들은 "아파트 건물이 기울고 지반이 침하하는 현상은 아파트 아래 지하고속터널을 만들 때 3개월 동안 계속 다이너마이트 발파를 하면서 건물이 이겨내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총 264가구가 사는 이 아파트의 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보상금은 한 가구당 24~28만 원에 불과했다.


건축과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의 균열 문제는 균열측정기를 설치해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하지만 하루하루 기울어져 가는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공포는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균열이 이렇게 늘어나는데 점검만 하면 뭐하나. 조치는 어떻게 취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주관하는 곳은 국토교통부니까"라며 말을 흐리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저거 무너지면 책임회피에만 급급할 것 아닌가", "어떻게 저런 곳에 사람을 살게 하나", "진짜 저러다 인명피해 나겠다", "보상금 24만 원이 말이 되나"라며 분노했다.


YouTube 'KBS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