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 떠나고도 어려운 아이들 위해 '유산 기부'한 故 이치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아프리카TV BJ 故 이치훈의 유산 기부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8일 진행된 유산 기부 전달식에는 어머니 정은영 씨와 생전 고인의 친구였던 배우 송채린, 김재훈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Comedy TV '얼짱시대' 출신인 故 이치훈은 지난해 만 32살의 젊은 나이에 급성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이치훈은 몸살을 동반한 임파선염으로 건강 이상을 호소하다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고 말았다.



Instagram 'hoonchichi'


앞서 故 이치훈의 유족은 지난해 고인이 살았던 지역인 부산에서 고양이를 구조하는 유튜버 고양이마대장과 서울연탄은행에도 기부한 바 있다.


이번 후원은 3월 19일 故 이치훈의 기일을 맞아 진행됐다. 후원금은 재능이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동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 세상에 나가야 하는 아동을 위한 사업비로 사용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故 이치훈을 유산 기부 후원자 모임인 그린레거시클럽 29호로 헌액할 예정이다.



Instagram 'hoonchichi'


어머니 정은영 씨는 "아들은 생전에도 선하고 검소한 성격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나눠 주는 사람이었으며, 아들이 남겨놓은 재산을 생명을 살리는데 사용하면 하늘에 있는 아들이 더욱 기뻐할 것 같아 결심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고인의 뜻이 실현될 수 있게 마음이 힘든 와중에 후원을 결심해 주신 고인의 어머니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소중한 후원금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얼짱시대'로 이름을 알린 뒤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한 이치훈은 지난해 3월 19일 사망했다. 고인은 사망 며칠 전부터 몸살을 동반한 임파선염 등으로 건강 이상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