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미국서 6년 연속 적자 기록하며 리니지로 번 돈 손실 본 'NC소프트'

2012년 야구 관람 중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와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엔씨소프트의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가 지난해 약 470억 원이 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계임업계에서는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표하는 중이다. 


윤 CSO는 현재 엔씨웨스트 CEO를 맡고 있다. 


18일 엔씨소프트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웨스트는 지난해 1,375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 손실 또한 472억원에 달했다. 순손실은 521억원을 기록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 사진=인사이트


2019년에 비해 매출이 46% 늘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6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엔씨웨스트는 엔씨소프트의 북미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게임 '길드워2'를 게발한 아레나넷과 캐나다 게임 스타트업 기업 디스게임스튜디오 등을 두고 있다. 


윤 CSO는 지난 2012년 엔씨웨스트 CEO에 올라 당시 700억원에 이르던 누적 적자를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그러나 2015년부터 엔씨웨스트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2015년 222억 원, 2016년 80억원, 2018년 702억원 2019년 77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엔씨웨스트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로는 콘솔게임이나 PC 게임이 인기가 높은 북미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게임을 선보이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온라인 게임 '리니지2' 역시 북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엔씨웨스트를 지원하기 위해 2019년 11월 엔씨웨스트 주식 22만 9000주를 1,332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당시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한다"고 했지만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의 현금 수혈 없이는 엔씨웨스트를 운영할 수 없을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CSO 1975년생으로 카이스트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MIT 컴퓨터 신경학과 박사 학위를 받아 '천재소녀'로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