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표절 논란' 케이크로 스피커까지 만들어 '1천만원'에 판 솔비

엠에이피크루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케이크를 모티브로 한 가수 겸 솔비의 출품작이 1,010만 원에 낙찰됐다.


18일 소속사 엠에이피크루에 따르면, 권지안(솔비)의 작품 'Just a Cake-Angel'이 지난 17일 마감된 서울옥션 'eBID 스페셜 by printbakery' 스페셜 경매에서 49회 경합 끝에 1,010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가나 아틀리에 입주 작가들이 스피커 오브제로 작업한 평면 작품 중 최고가로, 동시대에 주목받는 작가들보다 높은 낙찰가다.


솔비가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은 'Just a Cake-Angel'로, 스피커에 케이크 크림 같은 질감을 연출해 입체적인 형상을 띄고 있다.


엠에이피크루



작품 안에 있는 초의 형상은 위태로운 인간의 모습과 그 안에 타오르는 심지는 희망을 뜻한다. 또한 축하의 순기능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한 케이크를 그려내며, 한줄기 빛과 함께 희망의 조각을 나누고 싶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솔비는 스피커 기능이 있는 캔버스에 순백색이지만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입체 부조 작품을 완성했다. 그 안에 자신의 신곡인 'Angel'을 삽입하여 미술과 음악을 결합시켰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지난해 12월 말 휩싸인 케이크 표절 이슈를 모티브 삼아 작가의 예술적 관점을 넣어 작품으로 탄생시킨 작업이다.


솔비는 지난해 연말부터 케이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공개해 왔다. 하지만 공개 직후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작품 'Play-Doh'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솔비는 "표절이 아닌 오마주"라고 해명했다.



Instagram 'solbibest'


그러나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Just a Cake'라는 문구와 함께 논란이 된 케이크를 시식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후엔 솔비가 디자인한 케이크로 유명세를 얻은 한 카페에서 '곰팡이 케이크'를 팔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덩달아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솔비는 카페 측에 이어 사과문까지 게재하며 논란을 일단락 시켰다.


한편 전시를 마친 솔비는 "이번 실험을 통해 대중음악이 미술이라는 언어를 통해 예술의 한 장르로서의 귀한 가치를 더 느꼈으면 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Instagram 'solbi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