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 땅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블라인드앱' 애플리케이션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꼭 필요한 핵심 정보는 손에 쥐지 못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나온다.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경남지방경찰청은 블라인드 앱 운영사 팀블라인드와 LH 본사를 압색했다고 밝혔다.

팀블라인드 서버는 미국에 있어 부득이하게 서면 요청을 했으며, 강남에 있는 한국사무소를 찾으려 했지만 사무실 위치조차 찾지 못했다. 

경찰은 IP 주소를 포함한 게시물 작성자를 특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도 얻지 못했다. 사측이 개인정보를 받은 즉시 암호화하기에 경찰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즉 경찰은 압색으로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를 종합하면 경찰은 앞으로 LH 본사 등을 중점으로 압색하며 수사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 이메일로 가입 인증코드 요청 시, 회사가 외부에서 오는 블라인드 이메일 계정을 필터링해서 보는 방식이다.

시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애초 서버가 미국에 있는데 대체 왜 압색을 했냐고 지적했다.

대체적으로 국민 조롱글을 쓴 이를 찾는 데에 집중하기보다는 '땅 투기'와 관련한 사안을 집중 수사해달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