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일부 어린이집의 폭력적 행태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요즘, 또 다른 학대 정황이 포착됐다.
이번에는 전남 나주에 자리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났다.
이곳에 등원하는 26개월 아이의 몸 곳곳에 멍이 들어 있었고, 밤마다 일어나 울 정도로 심각한 정신불안증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7일 MBC 뉴스데스크는 전남 나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는 학대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해당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의 옷을 벗기는 장면이 담겼다. 뜻대로 되지 않자 아이를 내동댕이치듯 밀쳐 버리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팔을 마구잡이로 흔드는 장면까지 나온다.
아이들의 낮잠 시간에도 이상 행동은 계속됐다. 아이의 가슴을 살살 치더니 급기야 퍽퍽 내리치기까지 한다. 아이의 울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런 피해를 당한 26개월 아이는 어린이집 근처에만 가도 극렬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해당 교사는 지난달 말쯤 해고 통보를 받았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학급 수가 줄어들면서 해고가 예상되는 상황이 오자 교사가 이상 행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며 사과했다.
아이의 아빠는 "아이가 새벽마다 깬다. 엄청, 가슴이 벌렁벌렁거린다"라며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정도"라고 분노했다.
교사는 경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매체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분석은 물론 주변 관계자 등까지 면밀히 조사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