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대부분의 주방 싱크대 수도꼭지에는 물줄기를 조절 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한쪽을 누르면 물이 뭉툭하게 한 줄기로 나오고 다른 쪽을 누르면 물이 샤워기처럼 여러 방향으로 분사돼 나온다.
둘 중 어느 쪽을 사용하건 그건 개인의 취향임과 동시에 본인 마음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것으로 '논쟁'(?)을 벌였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집에서 논란된 설거지 물 트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서 작성자는 설거지할 때 물줄기를 본인은 한 줄로 트는데 어머니는 여러 줄기로 튼다며 누가 맞는지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별 거 아닌 것 같은 이 질문은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 순식간에 1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사실 설거지 물 트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고 개인의 취향이다.
댓글창에도 역시 '한 줄로 튼다'와 '여러 줄기로 튼다' 양쪽 모두의 의견이 제시됐지만 '여러 줄기로 튼다' 쪽의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러 줄기로 튼다' 쪽의 누리꾼들은 "한 줄기로 틀면 수압 세기를 조금이라도 잘못 조절하면 사방팔방으로 물이 다 튄다"고 말했다.
반면 '한 줄로 튼다' 쪽의 누리꾼들은 "숟가락, 젓가락, 컵 등 작은 주방도구나 조리도구들은 한 줄로 틀고 해야 더 잘 닦인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중앙에 놔두면 반반으로 나온다"며 중용의 덕을 보이기도 했다.
어느 쪽이 맞다 틀리다 할 수 없는 '개인의 취향'이지만 경제적으로 더 효율적인 쪽은 있다고 한다.
한 살림 전문가는 "설거지할 때는 물줄기를 샤워수 형태로 놓고 써야 경제적"이라고 조언했다.
그 이유는 "같은 시간 동안 나오는 물의 양은 같지만 한 줄기로 나올 때보다 샤워수 형태일 때 물이 그릇에 닿는 면적이 넓어 더 깨끗이 닦인다"며 "설거지 시간이 줄어 물을 최대 20%까지 아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