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우리 국군 장병이 오는 6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당초 군 장병에 대한 접종 개시는 3분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2분기로 앞당겨진 것. 특히 최전방에 근무하는 장병부터 우선순위로 접종을 받게 된다.
지난 1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계획엔 군인·경찰·해경 등이 포함됐다.
이 중 군인 58만 1,000명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6월부터 실시된다.
장병 가운데 우선접종 대상은 최전방 감시초소(GP), 일반전초(GOP), 격오지, 지휘통제실, 항공기 및 함정 근무자로 정해질 예정이다.
이후 신병 훈련소 근무 인원 등에 대한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월 기자 간담회에서 군 장병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 "2번째 순위는 현행 작전하는 부대, 우선순위는 최전방에 나가 있는 부대들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격오지 부대 역시 우선 접종이 필요한 부대로 거론됐다. 서 장관은 이들 부대가 작전해주는 방공작전, 관제, GP, 철책, 해안 경계 작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여전해 이를 극복하는 게 우선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 주요국에서도 불신으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오스트리아가 특정 제조단위(batch) 물량의 접종 중단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최소 20개국이 AZ 백신 일부 혹은 전체 접종을 유보했다.
AZ 백신이 혈전을 초래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안전성 검증 차원에서 예방적으로 조처한다는 게 이들 나라의 공통적인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