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미국 투자자들이 아마존보다 쿠팡 주식이 유망하다고 말하는 이유

사진 제공 = 쿠팡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쿠팡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가 지난 12일 "아마존보다 더 좋은 쿠팡에 걸어라, 이젠 당신이 살 차례"라고 투자를 권유해 화제다.


YouTube 'CNBC Television'


아마존은 시총 기준 쿠팡의 19배에 이르는 거대 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성과 혁신 측면에서 쿠팡의 손을 들어 준 이유는 쿠팡이 보여주는 '도시형 물류 시스템 혁신' 때문이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도 CNBC 인터뷰에서 쿠팡의 로켓배송이 다른 나라에서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빠른 도시화, 높은 인구밀도 등 한국에서의 환경을 현대화가 빠른 다른 아시아 지역과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사진 제공 = 쿠팡


쿠팡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인 한국 E-커머스를 장악했다는 건 곧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범석 의장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은 세계 10대 e커머스 시장 중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장악하지 못한 유일한 대형 시장"이라며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약 5조원을 오롯이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배런스(Barron's) 캡처


배런스는 "쿠팡은 아마존보다 더 좋은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면적이 미국의 인디아나주와 비슷하지만 인구는 약 10배다. 지역은 좁지만 높은 인구밀도는 쿠팡의 빠른 성장을 도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한국과 유사한 아시아 지역으로 쿠팡이 한국형 물류혁신을 수출할 경우 아마존보다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배런스의 분석이다.


사진 제공 = 쿠팡


아마존보다 더 빠르고, 싸고, 간편한 쿠팡의 서비스도 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송까지 평균 하루에서 이틀이 걸리고, 당일 배송이 가능한 지역과 상품이 제한적인 아마존과 달리 쿠팡은 수백만 종 상품을 전국에 당일 또는 새벽까지 배송해 준다.


사진 제공 = 쿠팡


월 2,900원으로 아마존의 5분의 1에 불과한 멤버십 요금과 무료 교환 반품 서비스도 쿠팡의 강점이다.


아마존은 반품을 하려면 고객이 박스 패킹을 해야 하고, 3~5일이 지나서야 환불이 이뤄진다. 반면 쿠팡은 앱에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별도로 박스 포장이나 라벨링을 하지 않아도 쿠팡 배송기사가 물품을 회수해 간 뒤 즉시 환불된다.


사진 제공 = 쿠팡


이러한 관심 속에 쿠팡은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41% 급등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손정의의 소프트뱅크는 "쿠팡의 주식을 팔지 않겠다"라며 쿠팡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높은 기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