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또 드러난 LH직원들의 땅 투기...광명시 1개 동에만 137억 땅 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수사의 핵심지역으로 떠올랐다.


LH 전북지역본부 전·현직 직원들과 관련자 40여명이 2~4년 전부터 130억원대 원정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17일 국민일보는 "전주 주민 40여명이 노온사동 땅 4만7,789㎡(약 1만4,500평)를 2017~2020년에 집중적으로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땅을 산 인원의 상당수는 LH 직원들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거나 친인척을 통해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017년 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노온사동에서 거래된 1,000㎡ 이상 토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LH 전·현직 직원을 포함한 전주 주민들이 3년여간 노온사동의 26개 필지를 매입했다.


그 금액만 약 137억원 상당이다. 거래는 LH 직원들의 인맥과 지연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이어졌다.


전주 덕진구 C아파트에 사는 K씨 부부(추정)는 2019년 노온사동의 밭 1,138㎡를 4억600만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들은 앞서 투기 의혹이 거론된 전직 LH직원 Y씨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Y씨는 지난 2018년 1월 전주에 거주하는 지인 5명가 함께 노온사동 산 36-2번지 임야 3174㎡를 3억원상당에 구입했다.


이 밖에도 투기 의혹을 받는 현직 LH 직원 M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P씨, Y씨 등도 노온사도 밭을 구입해 원정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LH전북지역본부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자 전북경찰청은 "부동산 투기 관련 국수본에서 내려온 2건과 자체 수집한 첩보 1건 등 총 3건에 대해 내·수사 중이다"라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해당 사안을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