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요즘 베트남은 커플들이 흘린 눈물로 눈물바다(?)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떠나보내는 군 입대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는 버스를 타고 떠나는 남자친구의 손을 놓지 못하거나 오열을 하다 실신을 하는 등 연인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SNS에 속속 올라오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최근 남자친구를 떠나보낸 여성 A씨도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한 연인 중 한 명이었다.
얼마 전 이른 아침 훈련소로 떠나는 남자친구를 배웅하러 간 A씨는 남자친구의 얼굴을 보자마자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한 번 터진 눈물은 멈출 줄을 몰랐다. 남자친구는 슬픈 눈으로 그런 여자친구를 다독였다.
그런데 이렇게 슬퍼하던 A씨는 몇 시간 지나지도 않은 오후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의 변화는 평소 절친한 남사친 B씨가 그를 위로하는 문자를 보낸 데서부터 시작됐다.
B씨에게 2년 동안 남자친구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것에 대한 불안한 마음과 걱정을 털어놓던 그는 여행 제안을 받았다.
여행을 하면 우울한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B씨가 한 제안이었다.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남사친과 여행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 걱정하던 A씨는 B씨의 답장에 깜짝 놀랐다.
그동안 좋아하고 있었다는 고백이었기 때문이다.
B씨는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 있는 2년 동안만 연애하자고 제안했고 A씨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심지어 A씨는 오전에 울며 배웅한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하기까지 했다.
A씨는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에게 "2년 동안 기다리기 힘들 것 같아 헤어졌는데 제가 나쁜 걸까요?"라며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부분 A씨에게 부정적이었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몇 시간 만에 저렇게 태도가 바뀌나?", "애초에 진짜 남자친구를 사랑하긴 한 건지 모르겠다", "남자친구가 불쌍하다"라며 A씨의 행동을 비난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어차피 헤어질 사이인데 상처받기 전 이별하는 게 좋다", "2년 동안 기다려달라는 것은 이기적이다", "몰래 바람피우는 것보다 솔직한 게 낫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에게 힘을 실어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