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육·해·공 '병사 두발 규정' 완화 소식에 해병대 대원들만 울상 짓고 있는 이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진짜사나이'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한민국을 지키는 우리 국군 병사들에게 꿀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새로운 두발 규정을 도입하고 통일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같은 소식에도 웃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해병대가 그 대상이다.


지난 15일 육군 관계자는 "군 장병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표준형 두발규정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부와 병사 간 두발 규정 차이가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육군 측이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해병대 공식 블로그 캡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진짜사나이'


이에 육군은 지난 8일부터 두발 규정 관련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육군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연내 관련 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


육군이 설문에서 내놓은 개선안에 따르면 앞머리는 눈썹 위 1㎝까지 오도록 하고, 윗머리는 5㎝까지 허용한다. 옆머리·뒷머리·구레나룻은 0.3~1㎝로 유지한다.


아울러 옆머리 기준선은 좌·우측 이마 끝 선까지 맞추고, 구레나룻은 양쪽 귀의 중간까지 허용한다. 간부 표준형과 비슷한 수준의 길이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해군과 공군도 마찬가지다. 해·공군 모두 군 내외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간부, 병사의 두발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해병대는 육·해·공 병사 간 두발 규정 통일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병대는 병사들에게 앞머리 3㎝ 이내, 귀 상단 5㎝까지 올려 깎는 '상륙 돌격형'을 각각 적용하는 현행 규정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간부들 역시 앞머리는 5㎝ 이내로 하고 귀 상단 2㎝까지 올려 깎는 '상륙형'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병대원들의 아쉬움과 부러움 섞인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