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주류 국가다"
미국 주린이들 사이에서 때아닌 한국 찬사·찬양이 쏟아지고 있다. 보는 사람마저도 낯 뜨거운 이 찬사는 주식회사 쿠팡 덕분에 나왔다.
지난 11일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공모가는 35달러(한화 약 3만 9,600원)였고, 최고가는 약 66달러(약 7만 5천원)를 찍었다. 상장 후 이른바 '떡상'을 보여주며 100달러(약11만 3,300원)를 넘길 거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미국 주린이들 사이에서는 "70달러도 싼 가격. 두 자릿 수에서 사서 세 자릿 수에서 팔면 그냥 돈 복사"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주식 시장의 격언 "주식이 영원히 오를 거라는 환상은 주가가 떨어질 때 깨진다"라는 말처럼 이 환상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쿠팡의 주가는 엄청난 거래량과 함께 급락해 약 46달러(약 5만 2,100원) 선이 됐다. 현재는 50달러 대에 안착한 상태다.
최저점보다 약 10% 오른 상태지만 아직 하락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인지라 60달러 위에 물려 있는 미국 주린이들의 마음은 애가 타는 상황.
상승을 기도하는 이들은 현재 쿠팡을 홍보하는 걸 넘어 쿠팡의 모국인 대한민국까지 홍보하고 있다.
"K-Pop, K-Movie, K-Beauty, K-Drama, K-Medical 등 'K'는 전 세계의 주류가 됐다. 쿠팡은 100달러가 될 것",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한 쿠팡의 로켓배송은 주가를 '로켓'처럼 쏘아 올릴 것", "세계 제10위 경제대국 한국의 쿠팡은 시총 1천억달러를 다시 넘길 것"
자신이 산 주식이 떨어졌을 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홍보하는 한국 투자자들과 너무도 똑같은 모습에 여기저기서 폭소가 이어지고 있다.
쿠팡의 향후 예상 주가는 전문가들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락 관점을 가진 전문가들은 46달러를 찍은 뒤 약상승해 50달러레 안착한 것처럼 보여도 '데드캣' 수준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 공모가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반면 현재 약세인 뉴욕증시가 경기회복과 함께 회복하면서 쿠팡도 바람을 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뉴욕증시 강세와 함께 최고점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할 거라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