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신종플루로 세상 떠난 7살 아들 '취학통지서' 받고 오열한 이광기

KBS1 '아침마당'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배우 이광기가 신종플루에 걸려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슬픈 사연을 읊었다.


16일 KBS1 '아침마당'에는 이광기가 출연해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앞서 이광기의 아들은 2009년 신종플루로 세상을 떠났다. 7살의 아직 너무나도 이른 나이였다.


이광기는 "감기 증상으로 있다가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안 좋아졌다. 신종플루라고 생각 못했다. 그러다가 다음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고 암담했다"고 말했다.



KBS1 '아침마당'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를 더 슬프게 하는 일이 있었다.


아들을 이제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어 주민등록을 말소하지 않았더니 아들의 이름이 적힌 초등학교 취학 통지서가 집으로 날아든 것이다.


이광기는 "사망 후 일정 기간 내에 사망 신고를 해야 한다. 안 하면 벌금이 부과된다. 11월에 사망을 하고 사망신고를 할 생각을 못한다. 취학 고지서가 날아올 때 참담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


그러면서 아들의 사망보험금을 아이티 지진 재난 난민들을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아이티에 지진이 일어났다. 아이티에서 아이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봐서 힘들었다. 우리 아이에게 남겨진 작은 보험금이 나에게는 슬픔이고 아픔이지만 저들에게는 기쁨이고 선물이 될 수 있겠다 해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이를 떠나보낸 슬픔에 힘겨웠지만 자신만큼 힘들어하고 있을 난민에게 기꺼이 사망보험금을 기부한 이광기에게 누리꾼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