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게임 업계에서 재직 중인 한 여성이 페미니스트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성의 인권 신장은커녕 오히려 남녀 간 '벽'이 생겼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형 게임 회사에 재직 중인 여성이 '블라인드'에 올린 글이 캡처돼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페미니즘의 최대 피해자는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며 이같은 글을 작성했다.
A씨는 "페미니스트와 같은 성별이라는 이유로 동료들이 내 앞에선 대화도 조심히 하고 눈치 보는 게 보인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내가 페미가 아니란 걸 드러내야 상대방이 덜 불편해하는데, 이걸 대놓고 말하기도 분위기가 이상하고 은근히 자연스럽게 어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직장 생활을 하며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호소했다. 펜스룰 등으로 남녀 간 거리를 두고 있어 오히려 이전보다 불편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내 성별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딴 것까지 신경 써야 하는지 직장동료 사이에 벽을 만든 페미니스트들이 너무 싫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리천장이 문제가 아니라 유리 벽을 세워서 인맥을 쌓기 힘들게 만들어 놨다"라며 "저 잡것들은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로 보지 말아달라"며 "내가 그런 무식한 인간들 틈에 껴 있으리라 생각하는 게 몹시 기분이 더럽다. 페미니스트들은 알아서 티를 내니 냅둬라"라고 당부했다.
해당 글은 100개 이상의 좋아요와 130개 가량의 댓글이 달리며 빠르게 확산했다. 댓글에는 성별 간 양극화가 심해진 요즘 사회에 대한 푸념이 가득했다.
같은 회사에서 재직 중인 남성 누리꾼은 "프로젝트에 딱지 한 번 붙어보면 진짜 여성 동료들에게 나도 모르게 선 긋게 된다"라며 A씨의 호소에 공감했다.
한편 해당 글은 다수 누리꾼의 신고로 현재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