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보이스피싱으로 훔친 3천만원 코인에 투자해 2억 7천만원으로 다시 돌려준 범인

업비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보이스피싱으로 잃어버린 3천만원이 2억 7,000만원이 돼 돌아오는 사례가 전해졌다. 


13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보이스피싱범에게 거금 1억 9,000만원을 갈취당했다. 


보이스피싱범은 이중 3,000만원을 가상화폐 이더리움에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업비트 측은 보이스피싱범의 입출금 과정을 이상하게 여겨 은행에 사기 의심 사례로 신고했고, B씨의 계정은 입출금이 정지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업비트가 수사기관과 공조해 A씨에게 돈을 돌려주기까지는 2년 4개월이 걸렸다. 그사이 암호화폐 가격은 폭등했다. 


이더리움의 가격도 크게 올라 A씨가 돌려받게 된 돈은 2억 7천만원으로 늘어나 있었다. 


보이스피싱으로 잃어버린 나머지 1억 6천만원은 돌려받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큰 금액을 얻게 됐다.


업비트에 따르면 종가 기준(오전 9시) 이더리움의 가격은 2018년 11월 1일 1개당 22만 4,000원에서 2021년 3월 1일 178만 7,000원으로 700%가량 상승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그놈목소리'


다만 이런 사례는 극히 일부 사례에 해당하는 만큼 애초 사기 피해 예방 요령을 숙지하고 처음부터 보이스피싱을 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서는 문자 메시지에 담긴 모르는 번호나 인터넷 주소(URL)은 함부로 연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또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설치하라고 요구받았을 때는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 앱을 통해 계좌번호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혹여 보이스피싱에 속아 조직이 안내한 계좌로 이미 돈을 보냈다면 은행 고객센터 또는 경찰·금감원에 연락해 계좌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