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전세계 게임 덕후가 '웃돈' 줘도 못구하는 그래픽카드 싹다 쓸어간 중국 코인채굴장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어마무시한 규모의 중국 코인 채굴장 주변 공터에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그래픽 카드 상자들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에 전세계 게임 덕후들이 분노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 쓰촨성의 코인채굴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한 암호화폐 채굴장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대거 올라왔다.


이 채굴장은 대략 21만대의 채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채굴기 100대당 이더리움 2.7개를 생산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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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함께 가상화폐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이더리움은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어디서든 전송 가능하며 스마트계약 기술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과 차이가 있다. 


이더리움 현 시세는 약 1,800달러(한화 약 2백4만5천원)로 쓰촨성 채굴장에서 채굴기 100대당 하루 약 550만원을 채굴하는 셈이다.


전체 체굴기로 따지면 하루 최소 한화 115억 정도의 이더리움이 채굴된다. 


고전압 타워 바로 아래 위치한 채굴장은 다양한 변압기와 전기 설비들에 둘러쌓여있다. 얼마나 많은 전기가 이더리움 채굴을 위해 사용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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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청난 규모의 채굴장이 얻는 수익이 꽤 놀라운데, 이것보다도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뜨린 건 따로 있었다. 


바로 채굴장 주변 공터에 각종 브랜드의 RTX 30 시리즈 그래픽카드 상자 널브러져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 채굴에는 그래픽처리를 위한 고성능의 GPU가 필요하다. 그래서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모두 코인채굴장으로 향한다. 


채굴장이 얻는 수익에 비하면 그래픽카드는 매우 싼 편이어서 '웃돈'까지 얹어주기에 일반 이용자들이 살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게이머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구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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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래픽카드 중 인기 상품인 지포스 RTX 3060의 경우 기본 출시 가도 60만원 수준으로 꽤나 높지만 시장에서 구매자가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가 없어지자 가격은 8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일부 판매자는 100만원에도 판매하기도 했을 정도니 그래픽카드 수급난이 현재 매우 심각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채굴장 바닥에 마구 나뒹구는 그래픽 카드 상자들은 전세계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