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지난달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살배기 여자아이가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최초 발견 후 한 달여가 지났지만, 조사가 진행될수록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초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최초 신고자가 친모로 드러난 데다가 친부의 존재도 확인되지 않는 등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다수 남아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MBC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가 사건 관련 제보를 위해 숨진 아이의 생전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실화 On'에는 "구미 3세 여아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아기가 침대에 누워 밝게 웃고 있는 모습, 누군가의 팔을 베고 누워 있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손에 간식거리를 쥔 채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도 있었다.
커다란 눈망울에 하얀 피부를 가진 아기는 말 그대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한 모습이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제작진은 "이제 막 말을 떼고 애교도 많았을 세 살이지만 아기는 세 계절 동안 빈집에 홀로 있어야 했다"며 아이와 관련된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미 인의동 'ㅍ'산부인과에서 태어난 2018년 3월 30일생 아이에 대해 아시는 분이나 사망한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으나 DNA상 친모로 밝혀진 석모 씨에 대해 아는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며 연락처와 메일을 남겼다.
지난달 10일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살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는 빌라 아래층에 살던 외할머니 A씨의 신고로 발견됐다.
당초 아이는 A씨의 딸인 B씨의 방치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DNA 검사 결과 최초 신고자였던 외할머니가 아이의 친모로 드러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A씨는 지난 11일 딸이 낳은 아이를 빼돌려 방치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B씨는 살인 및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