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과잉 친절을 베풀며 세입자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집주인의 사연이 시청자의 분노를 불렀다.
지난 11일 KBS Joy '썰바이벌'에서는 스페셜 밸런서 가수 제아와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된 '매운맛' 주제로 밸런스 토크쇼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는 과도한 친절로 세입자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하는 집주인을 만난 사연자 A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사를 하자마자 집주인 아줌마는 A씨에게 "여자 혼자 살기 힘들 텐데 어려운 거 있으면 말만 하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집주인의 친절은 생각보다 더 과도했다.
A씨가 집을 비운 사이에 집주인이 A씨의 택배를 미리 받아놓고 여분의 열쇠로 집안에 들어가 택배를 놔준 것이다.
기분 나쁘긴 했지만 나쁜 의도는 없었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한 A씨는 집에 들어가 택배 상자를 찾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집주인이 택배 상자를 뜯어보고 대신 빨래를 해준 것이다. 심지어 상자 속 물건은 속옷이었다.
뿐만 아니라 지저분하던 A씨의 집을 본 집주인은 청소, 설거지, 빨래까지 해놓은 상태였다.
그러면서 집주인은 "딸 같고 며느리 같아서 한 거니까 부담 갖지 마"라며 매일 같이 A씨의 집을 청소해 줬다.
그러나 집주인의 친절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가 집에서 남자친구와 분위기를 잡으려 하면 허락 없이 집으로 들어와 음식을 가져다주며 데이트를 방해했고 시간이 늦었다며 남자친구를 돌려보냈다.
여기에 더해 A씨가 욕실에서 목욕을 하던 중 집주인은 문을 벌컥 열더니 "내가 등 밀어줄게"라고 해 시청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사연을 듣던 MC들 또한 '역대급' 집주인의 행동에 혀를 내두르며 경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