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벡터맨 메두사 출신 한의사가 주말드라마 출연 제의 거절한 이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많은 어린이를 분노케 했던 '지구용사 벡터맨'의 악당 메두사를 기억하는가.


메두사의 깜짝 놀랄만한 근황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10일 저녁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97화에서는 '이직의 기술'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벡터맨 메두사에서 한의사로 직업을 바꾼 박미경 씨가 등장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 1999년 KBS '지구용사 벡터맨'에서 악당 메두사를 연기하며 초등생들 사이에서 국민적 인기를 얻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당시 인기에 힘입어 그는 MBC '햇빛 속으로'라는 드라마에 캐스팅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늘 오디션을 보며 몸과 마음이 지치는 연기자의 길 대신 학업의 길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는다.


유명해지기 전까지 겪는 무명 시절의 설움을 암시하는 듯한 이야기에 유재석 역시 동감했다. 


박씨는 방송에서 "당시에는 드라마의 인기가 상당했다. 드라마에 나온다는 건 내 진로를 이쪽으로 정하는 것과 같았다"라며 부담스러웠던 마음을 고백했다.


또한 고학력의 예쁜 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지기엔 자신이 너무 예쁘지도 않았으며, 비슷한 시기에 서울대 출신 김태희가 등장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 돌아가 졸업을 한 그는 새롭게 한의사의 꿈을 꾸고, 1년의 공부 끝에 한의대에 진학하는데 성공한다.


문과 출신이던 박씨는 한의대에 가기 위해 '졸려서' 울어봤을 정도로 치열하게 공부했고, 지금은 한의사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배우 생활보다 지금이 훨씬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박미경 씨의 이야기는 이직을 꿈꾸는 이들에게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