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금수저인척 하던 남친이 허름한 작업복 입은 아저씨를 '삼촌'이라 불렀는데 알고보니 아버지였습니다"

KBS2 ‘드라마스페셜 2018- 이토록 오랜 이별’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금수저'인척 하던 남자친구가 사실 '흙수저'였다는 걸 알게 돼 이별을 택했다는 여성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한 잡지에 실린 여성 A씨의 사연이 재조명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남친은 평소에 돈도 잘 쓰는 등 '금수저' 티를 많이 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연히 남친이 '잘 사는 집안 아들이구나'라고 생각을 해왔던 A씨는 어느 날 뜻밖의 광경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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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작업복을 입은 아저씨 한 분이 남친에게 다가오더니 "아들!"하고 부르신 것이다.


의아해하는 A씨를 본 남친은 곧바로 "아~ 내 삼촌이야"라며 해당 남성이 아버지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뭔가 꺼림칙했지만 설마 아빠를 삼촌이라고 거짓말 할까 싶어 A씨는 남친 말을 믿기로 했다. 


그런데 얼마 후 A씨는 그 허름한 복장의 아저씨가 실제로 남친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배신감에 휩싸인 A씨는 결국 남친과 이별을 결심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자신을 속인 남친일 잘못인지, 자신이 속물이라 그런건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같은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웹드라마 '똥차비디오'


일부 누리꾼들은 "남친이 애초에 금수저 행세를 한 게 잘못"이라며 "속이지 말고 당당하게 본인이 가진 만큼만 보여줬으면 됐을 것"이라며 남친 잘못이 크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결국 남친이 금수저가 아니란 사실에 정 떨어진거 아니냐"며 "여자가 속물"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허름한 옷차림의 아버지만 보고 남친이 금수저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냐"며 "큰 공장 운영하는 사장들도 일 때문에 허름하게 입기도 하는데..."라며 여성이 성급한 판단(?)을 내린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A씨가 이별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거짓말로 인한 배신감 때문인지, 금수저가 아니었다는 사실 때문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금수저', '흙수저'라는 숟가락 계급이 당연하게도 연애의 조건이 되는 듯한 현실이 씁쓸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