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뭐 어때, 야 그냥 먹어"
대구 경북대 앞 한 술집에서 골뱅이무침을 주문한 남성 3명은 '홍철 없는 홍철팀'처럼 골뱅이 없는 골뱅이무침을 받았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불만을 갖지 않았고 싹 비웠다. 계산할 때도 컴플레인은 없었다.
지난 6일 페이스북 페이지 '경북대학교 대신 말해드려요'에는 한 술집 사장님의 절절한(?) 호소가 담긴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한 술집 사장님은 3월 2일 밤 10시, 골뱅이무침을 주문해 먹은 남성 3명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
주문을 받아 제공한 골뱅이무침에 정작 골뱅이를 넣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는데, 너무 죄송해서 다음에 오면 골뱅이를 듬뿍 드리겠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골뱅이 없는 골뱅이무침을 맛있게(?) 먹고 간 남성 3명 이야기에 크게 폭소했다.
이들의 대화를 유추하기까지 했다.
친구 1 "이야, 무슨 골뱅이무침에 골뱅이가 없냐" 친구 2 "요즘 물가가 그렇지 뭐" 친구 3 "뭐 어때, 야 그냥 먹어"
누리꾼들은 회전율 빠르고, 불만 있어도 컴플레인 안 거는 전형적인 남자 손님 무리를 보는 것 같다고 반응했다.
그중 한 누리꾼이 "난 다르게 보는데, 골뱅이를 먹으려고 했는데 없어서 '벌써 골뱅이만 다 먹었네 새X들' 이라고 생각했을 거 같다"라고 말한 것도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