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아들에게 집착하는 시어머니를 둔 며느리가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스페셜MC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일중이 출연해 사연자의 고민을 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는 2명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며 "한 분은 남편을 낳아주신 친 시어머님, 한 분은 남편을 키워주신 새 시어머님"이라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두 시어머니께 모두 자식 된 도리를 하고 살았다. 얼마 전 아주버님이 사고로 돌아가셨다. 그 충격 때문인지 친 시어머님이 저희에게 집착을 하셨다"고 털어놨다.

매일 집에 방문하는 친시어머니는 하루에도 수십 통씩 전화를 했고 며느리가 새시어머니까지 챙기는 것까지 질투하고 반대했다.

친시어머니는 손녀들과 아들에게까지 며느리 흉을 봤다.

손녀들에게 친시어머니는 "네 엄마는 나가서 일할 생각 안 하고 저러고 있다", "네 엄마는 내 말 안 들어서 네 이마에 흉터 남겼다. 의사 말만 듣고" 등 지속적으로 손녀에게 같은 말을 했다.

특히 친시어머니는 큰손녀딸이 아들 아이가 맞냐며 유전자 검사를 해보라고 아들 앞에서 심한 막말을 하기도 했다.

자기 집처럼 편안하게 머무르는 친시어머니는 육아를 도맡는 며느리의 욕까지 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사연자는 "애들 아빠(남편)를 낳아주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시어머니를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심리상담가 박상미는 "나의 친생모 때문에 우리 가족이 이혼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아내는 참아도 딸들에게는 정말 최악의 가정환경이다"라며 "아이들은 가족이 모일 때마다 불안할 거다"라고 남편에게 조언했다.

하주원 전문의는 "시어머니의 치료가 필요하다. 사연자에게 일하지 않고 육아를 한다고 타박하는 것도 본인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생각인 것 같다. 대화로는 절대 해결이 되지 않는다. 남편분을 데리고 와서 아내의 상태를 알리고 경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