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한국주택토지공사(LH) 일부 직원이 지난달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경기 광명·시흥시에 100억원 상당의 토지 7천평을 사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신도시 예정지를 알고 정부의 발표 직전 대거 투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JTBC는 문제가 된 토지에 대해 전문 투기꾼의 기술이 배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H 직원들이 사들인 땅 곳곳에는 묘목들이 촘촘히 심어져 있었다.
곳곳에 묘목을 심어놓으면 상대적으로 관리하기가 쉽고 보상비도 많이 챙길 수 있다.
특히 수천 그루의 묘목이 심어진 시점은 2월 4일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직전이었다.
농지 관리인은 "1월 말쯤 묘목을 심었다"라며 "현재 자신이 농사를 짓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는 따르면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면 투기 목적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LH 측은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도 투기 의혹 제기가 알려지자 LH를 상대로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 매입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