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수도권에 사는 '성범죄자' 10명 중 9명 '학교' 근처에 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범죄자 상당수가 학교나 어린이집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2일 한국일보는 수도권 성범죄자 10명 중 9명이 학교 근처에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범죄자 알림e'에 등록된 성범죄자 중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에 거주하는 1,622명(2020년 말 기준)의 주거지를 전수 분석한 결과, 86.1%(1,397명)가 초·중·고교, 대학 등 교육시설에서 걸어서 7분(반경 500m) 이내 근접지에 살고 있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거주지가 공개된 성범죄자 522명 중 무려 508명(97.3%)이 학교 500m 이내에 살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0명 중 9명꼴도 넘는 수준이다.


인천은 235명 중 211명(89.8%), 경기는 865명 중 678명(78.4%)이 학교 인근에 살았다.


신상정보 공개대상 성범죄자의 주거지 500m 이내에는 평균 2.4개 학교가 자리하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에 사는 성범죄자 A씨의 경우 주거지 500m 이내에 초등학교 4곳을 포함해 무려 10개 학교가 있었다.


2012년 미성년자를 강간해 4년 형을 살고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은 그는 2012년 전에도 청소년 강간 등 두 번의 전과가 있었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 거주지 주변에 각각 9개와 8개 학교가 자리 잡은 곳이 있었다.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는 "성범죄는 도박 같은 중독성이 있어 범행 동기가 쉽게 소멸하지 않는다"며 "특히 아동 성범죄자의 경우 다른 성범죄자와 달리 먼 거리를 이동해 피해자를 물색하는 걸 힘들어한다는 점에서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