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고객님 쿠팡맨 000입니다"···쿠팡맨 사칭해 돈 뜯어내는 신종 사기 수법 등장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고객님, 쿠팡맨 OOO입니다. 제가 새벽 배송 중 다쳐서 입원하는 바람에…"


악성코드 설치를 유도해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 금전적 피해를 주는 사기 수법인 스미싱. 기존 돌잔치 초대장이나 모바일 청첩장을 가장했던 스미싱 수법이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쿠팡맨'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까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1분미만'에는 새벽 배송 도중 다쳐서 동료가 물품을 대신 배송해주기로 했다는 문자에 깜빡 속을 뻔했다는 시민의 사연이 소개됐다. 



YouTube '1분미만' 


공개된 문자는 "고객님, 쿠팡맨 OOO라고 합니다"라는 말로 시작됐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새벽 배송 중 다쳐서 입원하는 바람에 택배가 늦어질 것 같다"면서 "다행히 우체국 택배에서 일하는 동료가 배송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주소 입력이 필요하다"며 하단에 첨부된 링크 클릭을 유도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다행히 택배는 무사하다" 등의 사족까지 붙어 정말 택배기사가 보낸 듯한 느낌을 준다.


쿠팡에서 물건을 주문해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꼼짝없이 속을 만한 문자 내용이었다. 


YouTube '1분미만' 


유튜버는 "저는 이 문자를 보고 마침 쿠팡에서 시킨 것도 있고 해서 바로 링크를 눌렀고 '확인' 버튼까지 누를 뻔했는데 순간 아차 해서 멈췄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뒤늦게 스미싱 피해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먼저 통신사에 전화해 소액결제 한도를 0으로 바꾸고, 설치된 악성 파일을 삭제해야 한다. 링크를 클릭한 후 설치된 파일 중 확장자가 'apk'인 파일을 지우면 된다. 

YouTube '1분미만' 


만일 삭제가 되지 않는다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공장 초기화를 해야 한다.


그런 다음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사건사고 확인사실원을 작성한다. 이 서류를 통신사나 결제대행사 등에 제출하면 피해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불법스팸대응센터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국번 없이 '118'을 누르면 24시간 내내 스미싱 피해 관련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YouTube '1분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