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본인 '성매매' 인정하면서도 '절친' 승리 질문에는 "기억 안난다" 반복한 정준영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집단 성폭행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 최종 실형 선고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가수 정준영이 '절친'이었던 승리의 '버닝썬' 군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준영은 지난 26일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진행된 11번째 공판기일에 파란 수의를 입고 짧게 머리를 자른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정준영은 "승리와는 홍콩 시상식에서 처음 만나 알게 됐다. 유인석은 승리를 통해 알게 됐고, 최근까지 승리와 연락을 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승리, 유인석 등 지인과 승리의 지인으로 알려졌던 해외 사업가와 함께 술자리 및 파티에 참석했을 당시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정황 등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사진=인사이트


일단 정준영은 자신의 성매매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준영은 "이 마담을 통해 100만 원 상당의 성매매 여성이 보내지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냐"는 검찰 측의 질문에도 동의하는 취지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준영은 승리가 성매매 여성 섭외에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자 관련해선) 주로 유인석과 얘기를 많이 나눴고 승리도 (성매매 여성 섭외를) 알고 있었는지까지는 모르겠다", "성매매 여성들에 대해 승리와 관련해 들은 것은 없다"라고 답했다.


정준영은 승리의 '단톡방' 불법 사진 유출과 관련된 질문도 받았다.


사진=인사이트


그는 승리가 '단톡방'에 여성 3인의 침실 나체사진을 공유해 받고 있는 불법 촬영 혐의와 관련 수사 과정에서 '(승리는) 남이 보내준 사진 올리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에 대해 "승리가 찍은 사진이라 생각해 그렇게 답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승리가 해외 투어를 다니면 그 나라 여성들과 어울려 논다는 이야기를 언뜻 들어 자동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다"라며 직접 찍은 사진인지는 아는 바 없다고 덧붙였다.


정준영은 이날 군 검찰과 승리 측 변호인의 승리 관련 질문에 "오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준영은 진술 도중 3년 만에 만난 승리를 이따금씩 바라봤고, 승리 역시 정준영을 시시때때로 지켜봤다. 


MBC '라디오스타'


두 사람은 눈을 맞추기도 했다.


한편, 승리는 현재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의 9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