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부모님의 이혼 후 분리불안에 시달리는 7살 딸의 속마음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이혼 후 두 아이를 홀로 키우는 아빠가 출연했다.
이날 아빠는 7살 딸이 혼자 있는 걸 두려워하고, 자신이 조금만 보이지 않아도 불안해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실제로 딸은 아빠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눈물을 쏟는가 하면, 유치원에서도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 마음이 힘들고 불안한 상태라며 "지금 아이들에게 아빠는 유일한 동아줄이다. 그래서 집착할 수밖에 없고, 안 보이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유치원 선생님과의 대화에서 딸의 마음속 상처도 공개됐다.
딸은 뭐가 제일 무서웠냐는 질문에 엄마, 아빠가 싸웠을 때라고 답변했다. 심지어 5살 때 벌어진 일이었음에도 생생하게 기억했다.
이어 딸은 "동생이랑 같이 책상 밑에 들어갔다. 제가 5살 때, 동생은 2살 때였고 손은 안 잡았다"라고 회상했다.
유치원 선생님이 엄마 보고 싶지 않냐고 묻자, 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같이 놀고 싶은데 아빠랑 싸워서 엄마가 못 온다"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답변하던 그 순간, 딸은 엄마의 따뜻한 품이 그리웠는지 서럽게 오열하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아빠도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온 마음을 다해 아이의 상처를 보듬어줘야 한다. 아이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어른스럽게 갈등을 해결하는 부모의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