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신간] '온 방향으로 걷기'

사진 제공 = 자그마치북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자그마치북스는 문구 디자이너의 눈에 비친 유유한 풍경을 그림으로 매일 기록한 '온 방향으로 걷기'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요즘처럼 어디 나가기도 힘든 날에는 일상이 무료하기만 하다. 아쉬움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이불 속에서 애꿎은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는 밤, 우리는 내일은 좀 더 특별하길 소망하며 잠든다. 


이 책의 저자 이진슬도 익숙한 풍경에 점점 무감각해지고 있었다. 자주 다니는 골목을 걸을 때면 표정이 사라지고, 멈춰있을 땐 손에 든 작은 핸드폰 화면으로 시선이 향했다.


그런 식으로 하루를 잃어버리기 싫었던 그는 어느 퇴근길에 마주한 풍경 속에서 행복의 조각을 포착하고 그 순간을 꽉 붙잡기로 한다.


문구 디자이너인 저자는 그렇게 눈에 담은 것들을 그림으로 매일 기록하며 도시의 구석구석을 다시 보게 됐다고 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풍경 같아도 자신만의 필터를 거치면 귀엽고 소중한 장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