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코로나 같은 BTS, 북한서 휴가를"···독일 방송서 '인종차별' 당한 방탄소년단

Facebook 'bangtan.official'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독일 한 유명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그룹 방탄소년단을 향해 인종차별을 해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25일(한국 시간) 방송된 독일 라디오 프로그램 'bayern3'(바이에른3)의 진행자 마티아스 마투스키크는 방탄소년단이 콜드플레이의 노래 'Fix You'(픽스 유)를 커버했다는 이유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MTV '언플러그드'에서 콜드플레이의 곡을 커버한 것을 비난하며 "BTS는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축약어이며 이들에 대한 백신이 있기를 희망한다. 이들은 북한에서 20년간 휴가를 보낼 자격이 있다"라는 막말을 쏟아냈다.


방탄소년단의 '픽스 유' 무대는 유튜브 인기 동영상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 있던 무대다.


bayern3


방탄소년단 독일 공식 팬덤 / Twitter 'BTS UPDATES GERMANY'


특히 독일은 유럽국가 중에서도 해당 무대에 가장 큰 반응을 보인 나라다.


마티아스는 저 말을 한 후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한국 자동차를 가지고 있으므로 한국을 특별히 차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팬들은 그의 막말에 분노했고 개인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팬덤은 SNS에 '#RassismusBeiBayern3', '#Bayern3Racist'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Wir sind gegen Rassismus"(우리는 인종 차별을 반대합니다)라는 문장을 게재하며 해당 프로그램과 진행자에게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Twitter 'Columbia Records'


Twitter 'MTV'


국내 팬들 또한 "당장 방탄소년단에게 사과해라",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등의 글을 올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bayern3' 방송은 26일 논란에 대한 성명을 내고 사과했다.


방송 관계자는 "관련 언급은 사회자의 개인적인 견해"라며 "결코 의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에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한국 시간) 방송된 MTV '언플러그드'에 출연해 'Fix You'(픽스 유)를 비롯해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 'Dynamite'(다이너마이트) 등 히트곡을 열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