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부부싸움 후 홧김에 엄마가 창문 밖으로 집어 던진 6살 소녀를 이웃 주민이 손으로 받아내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MBC 뉴스데스크는 30대 엄마가 자신의 여섯 살 딸을 4층 창문 밖으로 떨어뜨리고 자신도 뛰어내린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쯤 경북 구미시 진미동의 한 빌라에서 A(39)씨가 6살 된 딸을 3층에서 밀어 떨어지게 하고 본인도 뛰어내렸다.
맞은편 건물 1층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 B씨가 이 모습을 목격하고 3층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손으로 받아냈다.
아이를 구한 B씨는 빌라에서 싸우는 소리를 듣고 밖에 나와 있다가 떨어지는 아이를 보고 달려가 손으로 받았다고 진술했다.
B씨는 "일단 뛰어가서 애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아이는 골절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3층에서 떨어진 A씨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전 A씨 집에서는 부부싸움을 한 듯 고성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집안은 옷가지와 신발 등이 곳곳에 널브러진 상태였고 3세 된 A씨의 아들이 혼자 있었다. 아이들이 아버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시는 A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이들은 그와 분리해 보호시설에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