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인류 진화할수록 백인되나?"···인종차별 논란에 욕먹고 포스터 수정한 KBS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수신료 인상을 두고 화두에 올랐던 KBS가 이번엔 인종차별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 18일 KBS는 새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호모 미디어쿠스' 포스터를 공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주체적인 미디어 이용을 위해 허위 정보, 디지털 성범죄, SNS 알고리즘, 디지털 페어런팅, 가상 현실 등 5개 주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문제가 생긴 부분은 바로 포스터에 새겨진 인류 진화 모습이다.


KBS


해당 포스터에는 직립 보행 자세로 변하는 인류 진화의 과정이 단계별로 담겼다.


진화가 진행될수록 피부까지 검은색에서 하얗게 변해 갔다.


이에 누리꾼 다수는 덜 진화된 인류가 '흑인'에 가깝다는 인종차별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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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수신료의 가치를 생각해주길", "이러려고 수신료 인상을 논하나", "이건 좀 심했다", "한국 공영방송으로서 창피한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를 접한 박상현 칼럼니스트 역시 SNS를 통해 "인류가 진화하며 피부색이 희게 변했나"라며 "다른 나라에서 이런 포스터가 나왔으면 엄청난 비난을 듣고 사과했을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해당 문제를 인지한 KBS는 언론에 공식 배포한 포스터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으며, 포스터 이미지 수정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