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수능 '국영수' 평균 7등급 맞고도 충북대 수학과 최종합격한 기적의 수험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평균 이하의 수능 성적을 받고도 '대박' 결과를 얻어낸 수험생이 있다.


그는 수능 국영수 평균 6등급을 밑도는 성적에도 '충북대학교'에 당당히 합격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등급 78577이 합격한 현 충북대 수학과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이번 입시에서 놀라운 결과를 얻어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 7등급, 수학(가형) 8등급, 영어 5등급, 과학탐구 각각 7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평소 "정시는 깡이다"라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던 그는 합격 기준에 한참 모자란 성적이었지만 가고 싶던 대학에 상향 지원했다.


그의 선택은 '지거국' 충북대 수학과였다. 모두가 안 될 것이라고 반대했지만 A씨는 자신의 깡과 촉을 믿고 꿋꿋이 원서를 냈다.


그 결과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합격자 예비 번호를 받았던 A씨는 끝내 추가 합격을 하게 됐다.


충북대학교


진학사 어플라이


충북대학교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학과 학생 19명을 뽑았는데, 총지원자가 49명뿐인 터라 예비 번호 30번까지 추가 합격이 이어진 것.


올해 정시 지원자가 줄고, 안정·하향 지원이 대세가 되면서 '빵꾸'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빵꾸란 미달과 달리 지원자의 중간층이 비어버린 경우를 뜻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깡과 결과에 감탄했다. 이들은 "입시는 운도 필요한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놀라운 결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들 중에는 A씨의 대학 생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수학 8등급의 성적으로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