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심리적 트라우마 일으킬 수 있다"…'귀멸의 칼날'을 본 의사가 진지하게 날린 경고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처음 개봉한 이후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평가받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


얼마 전 넷플릭스를 통해 '귀멸의 칼날 시즌1'이 공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귀멸의 칼날'이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피넛타임즈는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 미취학 어린이들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안겨줄 수 있다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의견을 전했다.


국립대만 대학교 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티엔 추안 후(Tien-Chuan Hu)는 미취학 아동들이 '귀멸의 칼날'을 시청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티엔 추안 후는 '귀멸의 칼날' 속에 나오는 폭력적인 장면들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은 피에 굶주린 혈귀의 습격으로 가족의 잃고 여동생마저 저주에 걸린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때문에 애니메이션 장면들 속에는 주인공이 칼로 귀신들을 베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티엔 추안 후는 이런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들이 미취학 아동들에게는 심리적 트라우마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을 시청한 뒤 악몽에 시달리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있다고 전했다.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또 그는 '귀멸을 칼날'을 본 아이들이 폭력적인 장면을 모방할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티에 추안 후는 "대만 기준으로 '귀멸의 칼날'은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이다. 부디 미취학 아동을 둔 부모들은 아이들이 '귀멸의 칼날'를 시청하는 것으로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티엔 추안 후의 의견은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부분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몇몇 누리꾼들은 "호빵맨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머리를 사람들에게 먹으라고 떼어내어 주는 장면이 있다. 그럼 호빵맨 본 아이들도 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냐"라며 그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