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탈북민 유튜버 손봄향이 남편 외도를 고백하면서 쉽사리 이혼하기 어렵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별거 부부로 살면 안 되나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손봄향이었다. 그는 남편 외도 후 별거 중인데 연장을 해야 할지 합쳐 할지 고민된다고 밝혔다.
그는 "부부싸움 후 남편의 문자를 슬쩍 봤는데 하트가 있었다. 모르는 척하고 (내가) 사과를 했는데도 받아주지 않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후 그는 바람피운 여자와 통화를 하게 됐다고. 그는 "(상간녀에게) '오빠를 왜 힘들게 했냐. 오빠를 혼자 둘 수가 없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먼저 이혼을 요구했던 남편은 8개월 동안 무릎을 꿇고 손봄향에게 사과를 했다는 후문이다.
손봄향은 "하루에 미친 듯이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했다. '이 사람한테 미련이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합치기로 했다. 몇 개월 동안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결국 두 사람은 별거를 선택했고, 손봄향의 집에서 5분 떨어진 거리에 살고 있다는 남편.
손봄향은 "따로 살게 되니까 남편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따로 살다 보니 애틋함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또 남편이 없어서 불편한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손봄향은 "빈혈이 심하다. 쓰러질 때 남편이 없으니까 불편하다. 바로 옆에 있으니까 그럴 때마다 달려온다"라고 답변했다.
이윽고 남편과의 전화 연결이 진행됐고, 남편은 "다시 함께 하고 싶은 이유는 아이때문이 가장 크다. 또 와이프 몸 상태도 걱정이 된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아내에 대한 마음이 커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손봄향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참 좋은데, 지금은 뭔가 다 마음이 아픈 말인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