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치킨 고작 1마리 시켜놓고 7명이 먹을 거니 많이 달라는 배민 진상 고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7명이 먹을 거니까 치킨 많이 주세요!"


배달 요청사항을 확인한 치킨집 사장 A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7명이 먹겠다며 치킨을 주문한 이들이 시킨 음식은 치킨 1마리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이를 본 A씨는 1마리를 어떻게 많이 달라고 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해당 요청을 쿨하게 무시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A 씨는 그럴 수 없었다. 요청 사항을 들어주지 않았을 시 받을 별점 테러가 머릿속을 맴돌았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처럼 최근 배달 앱 이용이 급증하고 별점의 중요도가 상승하면서 악성 리뷰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잘못된 주문을 해놓고 별점 테러를 하거나, 별점을 잘 주겠다며 서비스를 요청하는 경우들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터무니없는 부탁이란 걸 알면서도 별점이 지니는 힘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부탁을 들어주는 경우도 많다.


최근 배달의민족은 이러한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해 사장님 요청 시 검토를 거쳐, 해당 악성 리뷰를 일정 기간 비공개하도록 하는 제재 방안을 마련했다.


사진=인사이트


지난 15일 배달의민족은 을지로위원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상생협약식을 열고 악성 리뷰 대책을 마련했다.


이용자가 남기는 악성 리뷰에 대한 점주의 요청이 있을 시 해당 리뷰를 일정 기간 게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점주가 악성 리뷰를 신고하면, 배민이 검토를 한 후 30일간 해당 리뷰를 비공개 처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번 협의안으로 그간 자영업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던 악성 리뷰로 인한 피해가 일정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