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이제 10시에 안 나가도 돼서 행복해요"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5단계에서 2단계로, 수도권 이외 지역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완화됐다.
이런 가운데 음식점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제한이 사라진 첫날인 15일 부산광역시의 밤, 시내 거리는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월요일 저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부산 서면의 술집 거리는 젊은 남녀들의 인파로 가득 찼다.
앞서 지난 15일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오후 10시까지였던 음식점, 카페, 체육관,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시간제한이 풀렸다.
영업이 금지됐던 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은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게 됐다.
식당과 술집들은 늦은 시간까지 모처럼 간판 불을 밝혔다.
오후 10시경 여느 때라면 각종 식당과 술집 등이 문을 닫았을 시간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평소 한산하던 거리도, 문을 닫았던 곳도 시민들로 활력을 되찾았다.
오랜만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모임을 가질 수 있어서인지 이들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쳐 보였다.
시민들은 자유를 만끽하면서도 개인방역 수칙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중에는 술에 취해 '턱스크'를 하는 일부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또다시 코로나19의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따라 15일부터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1.5단계로 완화되지만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유예조치 없이 엄중히 대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