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일단 배그 100시간 하고 오세요"...고연봉 '게임사'들이 신입뽑을 때 보는 독특한 스펙 4가지

배틀그라운드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최근 넥슨 코리아가 전 직원 임금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했다. '업계 최고 대우'로 우수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취지다.


넥슨뿐 아니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타 메이저 게임사들도 직원들의 임금과 신입 초봉을 일괄 인상했다. 경쟁력 있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채용 전쟁'이 시작된 거다.


이 같은 소식이 들려오자 게임사들의 '채용 조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여느 회사가 그렇듯 게임사들 역시 자신들의 업종과 직군에 맞는 인재를 모집한다. 게임사다 보니 게임을 잘 만들고, 또 잘 판매하는 이를 원한다.


그런데 몇몇 게임사는 이런 기본적인 조건 외에도 독특한 조건을 요구하기도 한다. 바로 게임 실력 혹은 게임 경력이다.


게임 속 티어나 점수가 높다면 채용할 때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거나 혹은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거다. 그만큼 자사의 게임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해서다.


오늘은 이처럼 유명 게임사들이 신입 직원들을 채용할 때 보는 독특한 기준들을 모아봤다. 필수조건인 스펙도 있고 우대조건인 스펙도 있다.


1. 펍지 - 배틀그라운드 100시간


잡플래닛 페이지 캡처


대형 게임사답게 개발, 매니저, 디자인 등 그 부서도 다양한데, 많은 부서에서 채용 조건으로 배틀그라운드(배그) 게임 플레이 '100시간'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 부서 같은 경우 우대사항이 아닌 기본 지원자격이다. 스펙과는 별개로 일단 배그를 100시간은 플레이해야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 더 게임을 많이 알고 많이 한 사람이 더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기에 이런 지원 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네오플 - 던전앤파이터 캐릭터 최고 레벨


잡플래닛 페이지 캡처


넥슨 그룹의 계열사이자 던전앤파이터(던파)라는 걸출한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 네오플.


네오플은 프로그래머 등 일부 분야 채용 시 던파 '만렙' 캐릭터를 보유한 사람을 우대해서 채용한다.


만렙이란 최고 레벨을 의미한다. 현재 던파의 최고 레벨은 100이다. 메이플스토리나 타 RPG 게임에 비해 조금은 만렙을 달성하는 게 쉬운 편이지만 그래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3. 라이엇게임즈 - 높은 티어


잡플래닛 페이지 캡처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작가 등 일부 분야에 한해 자사의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 내에서 높은 티어를 달성한 이를 우대해 채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느 티어 이상인지는 명시돼 있지 않지만 최소 상위 30% 이상인 골드~플레티넘 이상은 돼야 넉넉한 우대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디까지나 우대조건이니 자신이 최하위 티어인 브론즈나 아이언이라고 해도 낙심하지는 말자.


4. 카카오게임즈


잡플래닛 페이지 캡처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수년째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플레이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펍지와 마찬가지로 우대사항이 아닌 기본 지원자격이다. 


분야에 따라 다른데, 만약 퍼즐게임 프로그래머나 기획 분야에 지원하고 싶다면 퍼즐게임을 포함한 캐주얼게임에 대한 플레이 경험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


프렌즈 타운이나 프렌즈 팝콘 등 카카오게임즈의 퍼즐게임들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가 있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