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SBS가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애 키스신 삭제해 내보내자 거세게 항의하고 있는 시청자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SBS 측이 설 특선으로 내보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동성애 키스신 장면을 삭제해 성소수자를 모욕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경향신문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SBS 측과 나눈 전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SBS 측은 "지상파 방송국에서 저녁 시간대에 15세 이상 시청가로 방송하는 설 특선 영화라는 점을 진중하게 고려한 편집일 뿐 특별한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지상파 채널에서 영화를 방영할 때 지나치게 폭력적인 장면이나 흡연 장면을 임의로 편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헤미안 랩소디' 역시 온 가족이 보는 연휴 기간, 저녁 시간에 편성됐다는 점을 고려해 스킨십 장면은 편집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앞서 SBS는 지난 13일 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이 담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설 특선 영화로 방영했다.


작품은 지난 2018년 개봉 당시 994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n차 관람', '싱어롱 극장'(영화를 보며 함께 노래 부를 수 있는 극장) 등의 열풍을 일으켰다.


높은 인기를 자랑한 영화이니만큼, 이날 '보헤미안 랩소디'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를 돌파하기도 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그러나 방송이 끝난 뒤 영화에서 동성 키스 장면이 삭제된 점이 누리꾼 사이에 화두로 떠오르며 '성소수자 모욕 논란'이 등장했다.


실제로 SBS가 내보낸 '보헤미안 랩소디'에서는 머큐리(라미 말렉 분)와 그의 연인 짐 허튼(아론 맥쿠스커 분)의 키스신이 삭제됐고, 엑스트라 간 키스신이 모자이크 처리됐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SBS 측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들은 "'펜트하우스'는 더 잔인하고 야한데 기준을 모르겠다", "불륜, 도박, 폭행, 살해도 잘 내보내던데", "이성 커플 스킨십도 방영하지 말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