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나 같은 사람이 '나혼산' 해도 되나"···자존감 많이 낮아져 팬들이 걱정하고 있는 장도연

MBC '나 혼자 산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얼마 전 'SBS 연예대상'에서 '쇼 버라이어티부문 우수상'과 '핫스타상'을 수상한 개그우먼 장도연.


유쾌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장도연에게도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번아웃'이 와 바쁜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제주도에서 '당근 농사'를 짓고 있는 '남사친'을 찾아가는 장도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도연은 대학 시절 연합 동아리를 하다가 알게 된 '남사친'이라며 절친 백인호 씨를 소개했다.


MBC '나 혼자 산다'


이날 장도연은 "뽑는 거에만 집중하니까 잡념도 없어지는 거 같다"라며 당근을 열심히 뽑았다. 이어 친구의 반려견과 함께 올레길을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기도 했다.


장도연은 오랜만에 만난 백인호 씨와 속 깊은 얘기도 나눴다.


'번아웃' 때문에 10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는 백인호 씨에게 장도연은 "나라면 번아웃을 지나쳤을 거 같다. 다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면서 모른 척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도연은 숨겨왔던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MBC '나 혼자 산다'


장도연은 "일할 때는 열심히 하고 설레지만 그 이외의 시간은 어떻게 채워나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예전에는 일이 없어서 불안했는데 지금은 쉴 때 할 게 없으니까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그게 어렵다"라고 전했다.


오직 일만 하고 있다고 전한 장도연은 "나는 '나 혼자 산다' 같은 프로그램을 나 같은 사람이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내 일상이랄 게 없다. 그래서 다른 회원님들 일상을 보고 나면 항상 '부럽다'고 멘트를 하더라. 따라서 해볼 엄두는 안 나고, 녹화 끝나고 집에 가면서 '나는 시간을 허비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동료 연예인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등 많이 주눅 든 장도연의 모습에 백인호 씨는 "그 외의 시간들은 어차피 너의 시간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있는다고 해서 그게 잘못된 건 아니다. 그냥 그런 스타일인 거다"라고 위로를 해줬다.


또한 백인호 씨는 "일할수록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실수한 게 없는지 곱씹는 시간이 늘어났다"라는 장도연에게 "넌 항상 겸손한 거 같다. 만날 때마다 그런 얘기를 했던 거 같다. 난 그런 네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달래줬다.


MBC '나 혼자 산다'


친구의 진심 어린 응원에 장도연은 살아갈 힘을 얻은 거 같아 보였다.


장도연은 "힐링 되는 시간이었던 거 같다"라며 "걱정을 안고 풀려는 마음보다 오늘은 걱정을 옆으로 밀어둔 하루 같았다 모든 걸 멈추고, 내일의 걱정이나 어제의 후회 아무것도 없이 오늘에만 집중할 여유가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만족해했다.


한편, 장도연은 지난달에도 누구보다 잘 하고 있음에도 "특별한 예능 캐릭터가 없는 것 같다"라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장도연이 스스로에게 엄격해 위축된 듯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어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