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엘베 앞 '전동 휠체어' 탄 장애인 청년 보고도 아무도 양보 안 하는 지하철 승객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공공장소에 가면 노약자나 장애인 등을 위한 편의 시설이 설치돼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 혹은 에스컬레이터를 반드시 이용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위해) 해당 편의 시설을 양보해달라"는 안내 멘트가 수시로 흘러나오곤 한다.


과연 시민들은 안내 멘트에 따라 적극 협조하고 있을까. 물론 대부분은 협조하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일부 비협조적인 이들의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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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엘리베이터에서 밀려난 교통약자"라는 내용의 한 게시물이 속속 공유됐다.


게시물은 과거 한 지하철역의 엘리베이터 앞 풍경을 찍은 사진으로, 누리꾼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에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뒤에는 전동 휠체어를 탄 남성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목발을 짚은 남성이 이들에게 밀려 엘리베이터를 못 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사진을 본 이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사진이긴 하지만, 지금도 이런 상황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작 필요한 사람이 뒤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배려가 너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장애인이 아니어도 몸이 불편하다면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것 아니냐", "장애인만 엘리베이터를 쓰는 건 역차별이다" 등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양측의 의견 모두 이해가 가지만, 해당 시설을 가장 필요로 하는 이들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은 여전히 아쉬움을 남긴다.


한편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분이 우선이다"며 "엘리베이터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