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한 롯데그룹 계열사 직원이 받은 명절 선물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회사 설 선물 자랑해보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롯데그룹의 계열사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우리 회사 식용유는 식상하니깐 이젠 냉동 돼지기름을 주기 시작했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회사 맞지?"라고 반어적으로 비판했다.
A씨는 "냉동 돼지 LA 갈비도 줬다"라며 "둘 다 준 건 아니고 돼지기름이랑 LA갈비 중 택 1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먹기 좋게 대패로 슬라이스를 쳐서 줬다. 그리고 갈비 부위인데 등뼈도 있다"라며 "어때 맛있겠지?"라고 했다.
A씨는 해당 글과 함께 다수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비계가 다량 함유된 돼지고기가 있었다. LA갈비의 상태도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각 사진별로 '고급 냉동 돼지기름', '돼지 LA갈비 대패 슬라이스', '등뼈 슬라이스' 등의 설명을 달며 만족스럽지 않은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말문이 막힌다", "군침이 싹돈다", "LA갈비가 돼지고기도 있는지 처음 알았다", "이런 저질 고기는 생전 처음 본다. 무한리필 집보다 더한데?"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구인구직사이트 사람인이 과거 직장인 1,205명에게 '회사에서 명절 선물과 관련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경험'을 조사한 결과 52.8%가 '있다'라고 답했다.
박탈감을 느낀 상황으로는 '다른 회사와 비교해 선물 수준이 낮을 때'가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서 선물을 지급하지 않을 때'(35.2%), '직원 간 선물에 차등을 둘 때'(20.3%), '전년에 비해 선물 수준이 낮아졌을 때'(14.9%), '정규직에게만 선물을 지급할 때'(12.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