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계속된 거리 두기 조치로 3달 가까이 휴가가 금지된 군인들에게 이번 설은 유독 쓸쓸한 명절일 수밖에 없다.
휴가가 전면 금지되면서 부모님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홀로 아쉬운 마음을 삭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병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고자 부대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가족들의 사진이나 영상 메시지가 담긴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지난 10일 MBC는 휴가가 전면 통제된 군인들을 위한 부대의 특별 이벤트 장면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대는 군인에게 교육받으러 오라며 강당으로 불러들인 후 해당 군인의 가족사진을 모은 영상을 틀어줬다.
또한 선별진료소 방역 지원 업무에 자원한 병사를 위해 어머니가 직접 남긴 영상 메시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벤트에 감동한 군인들은 울컥하면서도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영상으로나마 큰절을 올렸다.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조차 모일 수 없는 삭막한 시기지만, 멀리 있어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따뜻한 명절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한편 1일 국방부는 장병들의 휴가·외출을 통제하는 '군내 거리 두기' 2.5단계를 오는 14일까지 2주 더 연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