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1만5천원'짜리 김치찌개 판 사장님이 배달요금 너무 비싸다며 공개한 원가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배달 음식을 시킬 때마다 배달비가 비싸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 현재 3,000~4,000원 정도인 배달비가 내년에 또 인상된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한 음식점 사장님이 매출 원가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어플 가게 사장님들 시점'이란 제목으로 차돌 김치찌개의 가격 구성이 올라왔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이 사장님은 공깃밥 2개가 포함된 차돌 김치찌개를 팔고 1만 5,900원의 수익을 얻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전히 사장님의 돈이라면 좋겠지만 이 안에는 여러 가지 비용이 포함돼 있었다. 


주문 중개 수수료, 카드 수수료 및 결제 이용료, 부가세, 배달 요금 등이다. 이 중에서 가장 큰 금액을 차지하는 건 배달요금으로 5,000원이 포함돼 있었다. 


이런저런 수수료와 이용료를 떼고 나면 사장님에게 남는 금액은 8,775원이다. 


재룟값을 뺀다면 그에게 남는 돈은 더욱 적다. 사장님은 재룟값을 빼고 남은 돈 안에서 가스, 전기세는 물론, 직원 월급과 임대료까지 내야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음식 가격에서 배달비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최소 주문금액을 정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주들의 입장이다. 


음식값에 배달 값을 포함시킬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배달 업체들은 배달 앱이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지만 비싼 배달비에 음식점 사장님들도, 소비자들도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