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김치와 한복을 모두 자기네 거라고 우기는 중국인들이 또 억지스러운 주장을 펼쳤다.
세종대왕이 중국의 명나라 황제가 보낸 의복을 입고 자신이 속국의 왕임을 인정하며 '감동'을 받았다는 억지 주장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이 세종대왕임을 알고 역사를 왜곡하며 공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중국의 대표 SNS인 웨이보에는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오며 많은 중국인의 공감을 얻었다.
해당 글을 쓴 중국인 누리꾼은 2019년 국내 개봉한 영화 '나랏말싸미'의 한 장면을 가져와서 마음대로 번역하고 날조했다.
그는 "세종대왕이 명나라 황제가 준 의복을 입고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조선이 명나라의 속국임을 인정하고 명나라 황제가 준 하사품에 왕이 감동까지 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실제 영화 내용은 이와 다르다. 영화에서는 신하들이 사대의 예를 논하며 명 황제가 준 의복을 입을 것을 강요하자 세종대왕이 이를 찢어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의복을 입지도 않았고, 명 황제의 하사품에 감동을 표하지도 않았다. 영화 속 내용을 자기 마음대로 날조하고 마치 실제 역사에도 나온 일인 양 왜곡한 것이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욕심내는 데 이어 역사까지 왜곡하고 흠을 잡으려는 중국의 행태에 국내 누리꾼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얼마 전에는 세종대왕이 조선족의 혈통이라더니 이번에는 왜곡된 내용까지 가져와 역사를 날조하려는 중국인들의 생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국은 앞서 온라인 오픈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한민족을 '조선족'으로 표시해 논란을 초래했다.
위키피디아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세종대왕, 백범 김구,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 한류스타 이영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을 대표적인 조선족이라고 설명했다.